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온 일화에 대해 털어놨다. 문재인 대통령의 협조 당부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안철수 대표는 전화 사실이 왜 공개됐는지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는 2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미국에 출국하는 날 내게 전화를 했다"면서 "김명수 후보자 인준 협조를 요청하더라. 그게 다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듣기만 하다가 ‘잘 다녀오시고 외교적 성과를 기대하겠다’는 한마디만 했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의 전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전화했다는 사실은 나와 수행원, 단둘만 알고 있으려 했다"면서 "그런데 이 내용이 돌연 보도됐다"고 말했다. "어디서 흘러나온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안보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꼭 만나 협의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국내의 지지부터 확보해야 국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또 "원래는 지난주 청와대랑 야당 대표들이 만나기로 돼 있었는데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이 부결되자 갑자기 연기됐다"면서 "(청와대가) 왜 미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