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쿠르드자치정부(KRG)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에 대해 불안정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만장일치로 입을 모았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 15개 상임이사국은 전날 성명을 통해 “이라크 쿠르드족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난민의 본국 귀한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일”이라며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족 간 대화를 촉구했다.
KRG는 이라크 내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위해 오는 25일 KRG가 자치권을 행사하는 도후크와 아르빌, 술라이마니야 등 3개주와 쿠르드계 주민이 많이 살고 있는 키르쿠크주와 막무르, 신자르, 카나킨시 등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족이 나뉘어 살고 있는 터키, 이란, 시리아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지만 KRG가 받아들일 수 있을만한 이라크 정부의 대안이 없는 한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찾은 이라크, 이란, 터키 3국 외무장관은 쿠르드족을 향해 “주민투표가 피의 테러분자들(이슬람국가/IS)을 향한 이라크의 군사작전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중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이라크 정부와 대화하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최근 성명을 통해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족자치정부(KRG) 간의 분쟁은 대화와 건설적인 타협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쿠르드족의 일방적인 결정은 이라크 내 IS를 격퇴하기 위한 노력을 방해하고 이라크 재건 노력과 피난민 귀환에도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