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김상석 목사)이 제67회 총회 셋째 날인 21일 충남 천안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강당에서 동성애·동성혼에 대한 총회 차원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예장고신은 지난해 열린 제66회 총회에서 고신대 신대원 교수들이 동성애 관련 신학 가이드라인을 1년간 연구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예장고신은 지난 달 25일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반대 성명’을 내고 동성애와 동성혼 합법화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반대 서명운동도 교단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여성안수 문제와 이단 문제에 대해서도 이날 입장을 내놨다.
네덜란드개혁교회(RCN)는 지난 6월 목사, 장로 등 직분자에 대한 여성안수를 통과시켰다. 예장고신은 이에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에 ‘해외교류교단의 여성안수 결의에 따른 대책의 건’을 1년 간 연구과제로 맡기기로 결정했다.
임보라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예장고신은 임 목사가 신론에서 이단성이 크고 동성애를 성경적이라고 잘못 주장하고 있으며, 잘못된 가족 제도를 말하고 있고 정통교회와 신학을 공격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예장고신 소속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에게는 임 목사와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김성로(춘천 한마음교회) 목사의 이단성에 대해서는 고신대 신대원 교수회에 의뢰해 연구하고, 활동에 대해서는 이단대책위원회와 이단대책상담소에서 조사해 다음 해 68회 총회에서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연구와 조사가 진행되는 1년간은 교단 차원에서 김 목사와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천안=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