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만 네번 '아우디맨' 슈뢰더, 25세 연하 한국 여성과 열애

입력 2017-09-21 16:18 수정 2017-09-21 17:32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운데)가 지난 12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자서전 한국어 번역판을 선물하고 있다. 왼쪽이 이 책 감수자로 슈뢰더의 새로운 연인으로 알려진 김소연씨다. 뉴시스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3) 전 독일 총리가 한국 여성과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지 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슈뢰더 전 총리의 새로운 연인이 한국인 김소연(48) 씨이며 두 사람은 2년 전 국제 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났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한국 대표로 최근 국내에 번역판이 소개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를 맡았다. 과거에도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에 여러 차례 나선 바 있던 김 씨는 이번 방한 때도 통역을 전담했다. 슈뢰더는 김 씨와 연락하기 위해 스마트폰도 처음으로 장만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은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부인 도리스 슈뢰더-쾹프가 페이스북에 관련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언론에도 보도와 관련해 배려를 요청한다고 강조한 슈뢰더-쾹프는 지난해 봄 남편과의 관계 정리에 들어갈 때도 ‘프라우(미세스) 김’의 존재를 알았지만 “이혼의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조만간 이혼 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인 슈뢰더의 현 부인은 가족이 갈라서는 결과를 마주하게 될 당사자들의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언론이 배려해 줄 것을 재차 부탁했다.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두 사람 사이엔 2명의 입양 자녀가 있다.

지난 11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연인으로 알려진 김소연씨가 통역을 맡았다(왼쪽 두 번째). 뉴시스

제14대 연방 총리 취임 당시 통일에 따른 혼란 등으로 ‘유럽의 병자'로 취급받던 독일을 ‘유럽의 의사’로 바꿔놓았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슈뢰더지만, 개인사는 그야말로 질곡의 연속이었다. 특히 결혼과 이혼을 네 차례 반복한 그의 평탄치 않았던 결혼생활은 네 개의 결혼반지가 독일 자동차 회사 아우디의 로고를 연상시킨다며 ‘아우디맨’이란 별명까지 붙여질 정도였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