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무시하지 마!”…홧김에 불지른 40대 무속인

입력 2017-09-21 14:53

주변에서 자신의 직업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본인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낸 40대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다가구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현조건조물방화)로 A씨(49·여)를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평소 무속인이라는 이유로 지인들이 자신을 무시하자 지난 20일 새벽술김에 두루마리 휴지에 불을 붙였다. A씨는 화재 직후 자리를 피했지만 불이 다가구주택으로 번지면서 주민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가재도구 등이 타 약 17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