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원장은 ‘트렌드 대전환, 서쪽 해돋이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수출시장 분야 발제자로 나섰다. 신 원장은 “우리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80% 수준에 그치지만 중국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면서 “세계 10위 경제규모의 대국이라고 하지만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신 원장은 “무역과 성장 정체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기보다 우리 내부의 구조적 문제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 원장은 “옛날엔 우리가 남들이 잡아준 고기 받아먹었고 지금까지 잡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한번 더 세계를 향해 대항해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새 국면을 맞아 신 원장은 한국 경제가 현지 맞춤형 제품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아시아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한편 제조업에 스마트기술을 입히는 시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아세안 시장에 맞춰 플랫폼을 선점하고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으로 통상질서를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고도 충고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