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씨가 10년 전 사망했다는 보도와 함께 이를 숨겨온 아내 서해순씨에 대한 의문과 김광석의 타살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형 김광복씨가 해온 그간의 인터뷰가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가족들은 광석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는 걸 알고 믿고 있다”며 “죽음에 대한 의혹들이 수사 중에는 언급이 되지 않았다. 제대로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TV조선 ‘연예가 X파일’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살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사망 당시) 광석이는 오히려 우울증에서 해방된 것 같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발견된 유서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씨는 “동생이 생전에 ‘불효 중 제일 큰 불효가 부모 앞에 가는 자식’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며 자살설을 부인했다.
김광석의 딸 서연씨의 사망 보도 이후 김씨는 “전혀 몰랐다”며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조카 서연씨의 사망 소식을 처음 보도한 매체에 실종신고를 위한 위임장을 써 주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김씨는 “서연이를 마지막으로 본 2006~2007년 당시에는 건강한 모습이었다”며 “(서연이의) 성장에 문제가 있었지만 정신적 장애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연이를 보고 싶었지만 서해순씨 때문에 연락도 못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연씨는 10년 전 이미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서씨는 그동안 딸의 소재를 묻는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연씨가 사망한 2007년부터 서씨가 저작권료와 저작인접권료를 받아온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서씨를 지목했다. 현재 서씨는 잠적한 상태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