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바의 여인' 윤희상, 오랜 투병 중 별세

입력 2017-09-21 13:48
윤희상, 가수. 뉴시스

가수 윤희상(본명 윤창열)이 19일 오후 향년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지난 2004년 교통사고를 당한 후 사고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병마에 시달려왔다. 지난 19일 오후 갑작스럽게 혈압이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상은 1979년 '칠갑산'으로 데뷔한 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치다 2000년 초반 '카스바의 여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 후 '홀로 새는 밤', '텍사스 룸바' 등을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되어 4차례에 걸친 수술과 1년의 재활 과정을 거친 그는 재활 치료 도중에도 "삶의 의지를 붙들어 갈 수 있는 건 노래뿐"이라며 음반을 내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윤희상의 유족은 "의료진이 상부위장관 출혈 진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7시 30분이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