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9신]여성총대 할당제 통과

입력 2017-09-21 13:18 수정 2017-09-21 13:25
예장통합 총회여성위원회 회원들이 여성총대할당제 도입을 요구하며 성명을 받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여성총대 할당제’가 통과됐다.
 21일 예장통합 정기총회 회무에서 총대들은 ‘전국 67개 모든 노회에서 최소한 여성 총대 1명을 파송해달라’는 총회여성위원회의 청원을 받아들였다. 현 세태를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 남성 총대는 “사회 각 영역에서 여성의 비중과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음에도 교회에선 여전히 성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교회는 여성 등 약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은 1995년부터 '여성 안수'를 시행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여성 목사 2000명, 여성 장로 900명을 세웠지만 이들의 총대 진출은 활발하지 못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여성총대는 전체 총대 1400여명 중 17명에 불과하다. 여성위원회 관계자는 “노회마다 1명씩만 파송해도 전체의 4%가량 정도지만 몇년 간 답보상태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여성총대할당제는 최근 몇 년 간 매 번 청원안으로 올라왔으나 부결됐었다. 여성 목회자의 비율이 적은데 총대 선출 비율을 늘리면 남성 목회자들 중에 평생 총대로 선출되지 못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였다.
 
 이 외에도 교단산하 7개 신대원 과목에 '양성평등' 과목을 개설해달라는 청원도 받아들여졌다. 여성위원회를 상설화해달라는 청원안은 부결됐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