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욕 경제인들에게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시점”

입력 2017-09-21 02:06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뉴욕 경제인들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경제인들을 만나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린 ‘뉴욕·금융 경제인과의 대화’(Dialogue with President Moon) 행사 연설에서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튼튼하고,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북한의 최근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 증시·외환 시장은 일시적인 변동 이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경제·금융계도 우려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례없이 신속히 일치된 목소리로 대북 제재안을 통과시켰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다각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북한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이런 확고한 의지와 지난 60여년간 북한과의 대치상황에도 꾸준히 발전한 경제에 대한 시장의 믿음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고 대화의 길로 나오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질 것”이라며 “한국은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개정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상호간 경제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상품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서비스 산업에 강점이 있는 미국의 상호 호혜적 진출은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가 교역 확대, 시장 접근성 향상, 투자·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미 FTA의 호혜성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