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찬 인천 중구의원, 김홍섭 중구청장에게 중구청 영종이전 요구 “공항특별구 정부건의 추진”

입력 2017-09-20 22:18 수정 2017-09-20 22:24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김규찬 의원은 19일 구정질문을 통해 김홍섭 중구청장에게 영종도 분구와 중구청 영종이전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중구의 균형발전과 균등한 행정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영종·용유가 분구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분구 이전에 중구청사를 영종으로 이전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김의원은 “중구는 원도심과 30㎞나 떨어져 있는 영종·용유지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인구는 원도심이 5만명, 영종·용유지역이 6만7000여명으로서 영종주민들이 구청, 중구 문화회관, 여성회관, 장애인회관, 보건소를 이용하려고 하면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으로 2시간을 가야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영종·용유지역 장애인 6000명이 지리적으로 대중교통도 안 좋은데다가 장애인의 신체적 불편함까지 있어서 이중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어서 중구 장애인회관 한번 가려고 해도 못간다”며 “반쪽 복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종에다가 중구 노인회관, 여성회관 계속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안되고 있는 이유는 하나의 자치구에 장애인회관 2개 만들고 여성회관 2개 만들고 구립시설 2개 만들고 보건소 2개 만들고 그게 안 되지 않느냐는 것이어서 영종 독립자치구의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영종·용유 분구와 중구청 이전의 문제는 인구의 문제가 아니라 균등한 행정 혜택과 균형 발전과 국가의 자원의 효율적 사용 완전히 이런 문제로 접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영종·용유 인구는 6만7000명로 4000명만 더 늘어나면 영종·용유가 동구 인구를 추월한다”면서 “중구 원도심보다 훨씬 인구가 많은 영종에는 중구와 같은 구라는 이유로 보건소도 없고 구립시설도 없고 구청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규찬 의원은 대안으로 “인구가 많지도 않은 중구 원도심과 동구 주민들이 같이 구청을 쓰고 구립시설도 대신에 영종을 독립자치구로 해서 구청사 만들고 보건소 만들고 노인회관, 여성회관, 장애인회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구를 독립자치구로 두는 게 맞는지, 영종·용유를 자치구로 두는 게 맞는지 공개적으로 토론하고 공론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홍섭 중구청장은 20일 제3차 본회의 답변에서 “영종·용유지역의 인구증가와 경제자유구역 사무환원 등 급격한 행정수요의 증가로 청사이전과 분구를 요구하는 김규찬의원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이어 “영종·용유지역의 분구 또한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 공항과 연계한 특구 개념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된다”며 “어느정도 여건이 성숙된다면 중앙정부에 특별기구가 설치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