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광역버스 준공영제 흔들림 없이 추진”

입력 2017-09-20 18:02 수정 2017-09-21 06:07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도민 안전을 위한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하남시에서 열린 2층버스 개통식에서 “최근 경기도의회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동의안을 보류시키면서 일부에서 준공영제 시행 무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흔들리거나 중간에 표류하는 일 없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버스는 운전자의 과도한 근무시간과 많은 입석승객, 고속도로 운행 등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22개 시·군과 올 연말 준공영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22개 시·군 등과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수입금 공동관리위원회 구성, 서비스개선계획 수립 등 제도시행에 필요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하남 2층버스 개통식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오수봉 하남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버스운송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1일 첫 운행을 시작하는 하남 2층 광역버스는 모두 3대로 하남시와 잠실역을 오가는 41.1㎞의 9302번 노선에 투입돼 평일 기준 하루 24회 운행된다. 탑승인원은 1층 11명, 2층 59명 등 총 7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이 차량에는 승객안전을 위해 출입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출발을 방지하는 ‘세이프티 도어’와 비상상황을 대비한 ‘비상 탈출구’ ‘승강구 수동개폐 시스템’ ‘비상망치’ ‘긴급 제동 장치’ ‘차로이탈 경고장치’ ‘차량 안전성 제어 및 전복방지 시스템’ 등이 설치돼 있다.

도와 하남시는 이번 3대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9302번 노선에 총 6대의 2층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2층버스는 도가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결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통수단으로 현재 김포~서울 5개 노선 21대, 남양주~잠실 5개 노선 6대, 수원~서울 2개 노선 3대, 파주~서울 1개 노선 1대, 안산 1개 노선 2대 등 총 14개 노선에 33대가 운행 중이다. 도는 내년 초까지 2층 버스를 143대까지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하남=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