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대통령 뉴욕서 푸대접”… 청와대 “외교 의례” 반박

입력 2017-09-20 16:58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해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우측), 김기환 뉴욕총영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JFK공항 도착 당시 현지 환영객 부재로 푸대접을 받았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주장에 “외교 프로토콜(protocol·의례)”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20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홍 대표께서 문 대통령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공항 도착 때 미국 측 환영객이 없었다고 발언했지만, 외교 프로토콜을 착각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나 실무 방문 때 미국 정부의 환영객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지만, 이번 방문은 유엔 총회 참석”이라며 “과거에도 유엔 총회에 참석한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미국 정부가 실무자나 영접객을 보내지 않았다. 유엔 총회는 정상급만 100여명이 참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뉴욕 공항에 도착할 때 미국 측에서 단 1명의 환영객도 나오지 않은 걸 봤다”며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에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대접을 받고도 북핵 회담을 한다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깝다. ‘문재인 패싱’을 당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걸 국민들에게 숨기고 있다”며 “왜 그런 현상이 있는지 본인들은 냉철히 반성하고, 국격을 되살리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