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올해부터 ‘용인시민의 날’ 행사를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가 가미된 ‘시민문화제’로 승화시킨다.
올해 초 채무제로를 달성함에 따라 그간 재정위기로 축소돼 별도로 운영됐던 축제와 문화제를 모아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용인시는 오는 22~23일 이틀간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학교 일대에서 ‘용인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22일 오후 옛 경찰대 대운동장에서 고려시대 몽고의 2차 항쟁을 막아낸 처인대첩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개막을 알리게 된다.
인근에서는 음식문화축제가 열린다. 100만 시민의 화합을 상징하는 500인분 대형팥빙수 만들기가 진행되고, 운동장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용인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촌이 운영된다.
23일에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태교축제와 책을 주제로 한 북페스티벌, 거리축제 등이 펼쳐진다.
특히 태교축제는 정찬민 시장 취임 이후 전국 최초로 태교도시를 지정하고 개최되는 축제다. 김효진, 현영, 슈 등 대표 워킹맘 연예인들이 시민들과 출산·육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태교토크콘서트’와 4자녀를 키우며 기부문화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연예인 션의 특별강연이 있다. 전국 최초로 임산부들로만 구성된 ‘두리 한소리’ 오케스트라단의 ‘Mom Singing 콘서트’도 선보인다.
정찬민 시장은 “올해는 우리 용인시가 채무제로를 달성한데 이어 인구가 100만명을 돌파한 뜻 깊은 해”라며 “채무제로를 위해 다함께 고통을 분담해 준 100만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돼 마음껏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