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이번엔 ‘술과의 전쟁’ 선포

입력 2017-09-20 14:11
두테르테 대통령/사진-헤럴드경제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담배와의 전쟁’에 이어 ‘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7월부터 이미 전국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강도 높은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 이번에는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도 전면 금지한다고 선포한 사실을 20일(현지시간) 현지 필리핀 언론이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며 불필요한 소음을 유발하고 시민들에게 방해를 주고 있다며 모든 공공장소에서 음주가 금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내에 모든 공공기관과 경찰에게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은 즉각 체포해 구금하라고 지시했다.

강도 높은 개혁으로 유명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에 대한 비판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필리핀의한 술집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사람에게 감옥에 가거나 총에 맞고 싶지 않으면 담배 꽁초를 먹으라는 협박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