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한국당 공수처 반대? 모기가 에프킬라 싫어하는 꼴"

입력 2017-09-20 11:10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를 안 사는가"라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동네 파출소가 새로 생긴다고 하니까 동네 폭력배들, 우범자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여러 의혹이나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검찰이 덮거나, 또는 수사 자체를 좀 편향되게 하거나, 가볍게 솜방망이 처벌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았다"며 "그런 경우가 많다 보니까 대안으로서 '이건 검찰에게 맡기지 말자' '특검 하자' 이런 얘기가 바로바로 나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우리가 겪은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경우에도 9월에 최순실 등 이름이 거명되기 시작했는데, 석 달간이나 묵혀놔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래서 수백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 거다. 특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상설특검을 제도화하는 공수처가 필요하다. 공수처는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블랙리스트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블랙리스트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보복을 수사하는 것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하면 안 된다"며 "이 전 대통령을 출국 금지 시키고 검찰에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