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주연의 영화 ‘침묵’(감독 정지우)가 11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다.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과 최민식이 18년 만에 재회한 작품.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 등 충무로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했다.
최민식은 극 중 태산그룹을 이끄는 회장으로 부와 명예, 권력과 사랑까지 세상을 다 가진 남자지만 한순간 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임태산을 연기했다. 사랑하는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하나뿐인 딸이 그 용의자로 지목되며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인물이다.
20일 공개된 스틸컷은 최민식의 묵직한 카리스마 속 섬세하고 힘 있는 감정 연기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약혼녀를 잃고 요트에서 홀로 상심에 젖은 모습, 용의자가 된 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사건을 쫓는 모습, 재판장에서의 장면 등 임태산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있다.
최민식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모두 잃게 될 위기에 처했을 때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 위기를 임태산스럽게 해석하고, 돌파해 나가려는 시도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은 “이 영화는 장르가 최민식인 영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상에서 가장 잘 드는 칼이자 그 무엇이라도 벨 수 있는 칼 같은 날카로움이 있다”고 신뢰를 전했다.
임태산의 딸을 변호하는 변호사 최희정 역의 박신혜, 사건의 중요한 키를 쥔 김동명 역의 류준열, 임태산의 약혼녀이자 인기가수 유나 역의 이하늬, 유나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된 임태산의 딸 임미라 역의 이수경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드라마틱한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