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과 충북 청주 등에 우박이 쏟아진 데 이어 경북 안동에서도 우박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에선 19일 오후 4시20분부터 20여분간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박과 비는 풍산읍 등 서쪽에서 시작해 안동 시내가 있는 동쪽으로 옮겨가며 안동 대부분 지역에 내렸다.
우박 중에는 500원짜리 동전만 한 것도 있었다. 이 때문에 수확을 앞둔 사과밭이나 배추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는 조사가 끝나면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 도랐냐 님들 이거 다 우박임
— 화랑새 (@jecid0902)
충북 북부지역에도 이날 폭우와 함께 동전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충주 노은 28㎜, 제천 백운 33㎜의 많은 비가 왔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는 지름 1~2㎝ 크기의 우박이 5~6분간 내렸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우박이 쏟아져 창문이 깨졌다” 등 실시간으로 우박 피해 제보 글과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전국장애인체전이 진행 중이던 충주종합경기장은 순식간에 차오른 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도 우박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과 동면, 우두동 일대에는 돌풍과 함께 지름 2∼3㎝에 달하는 우박이 20여 분간 내렸다. 이 때문에 수확을 앞둔 배추밭 등 농작물에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재난 문자를 보내 돌풍·낙뢰·우박이 일부 지역에 발생할 수 있으니 농작물 관리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