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폭행 사건' 브리핑서 '명예 훼손' 언급한 부산경찰

입력 2017-09-19 15:44

부산 사상경찰서가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한 최종 수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일부 언론 등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져 경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사상 경찰서는 1차‧2차 폭행을 주도한 A(14)‧B(14)양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C(14)양‧E(15)양‧F(14)양‧G(15)양은 불구속 송치, D(13)양은 촉법소년으로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6월 29일 오후 2시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 소재 한 공원 앞에서 H(14)양의 뺨을 3~4회 폭행하고, 인근 장림시장 부근 노래방으로 데려가 마이크 등으로 얼굴 등을 1차로 폭행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9시10분쯤 부산 사상구 엄궁동 소재 한 목형 부근 골목길로 H양을 데려가, 두 달 전 폭행 사건을 경찰에 고소한 것을 문제 삼으며 보복 폭행을 했다. 길에 있던 물건으로 H양의 머리 부위를 내려치고, 손과 발로 얼굴을 마구 때렸다. 이 일로 H양은 머리와 입술 등이 찢어졌다.

A, B양은 1차와 2차 폭행에 모두 가담했다. 

사상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상에서 피해자의 합성사진 및 모욕 댓글을 게시한 피의자 2명을 입건했다. 신상털기나 가짜 정보 유포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일부 언론‧인터넷‧SNS 등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져 경찰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면서 사실관계를 다르게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