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퇴출 압박 등 피해를 입은 방송인 김미화(53·사진)씨가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취재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현실이 어이 상실”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에서 하달하면 국정원이 실행했고 방송국 간부들이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이런 것들을 시킨 이 전 대통령이 요즘 젊은 사람 말처럼 실화냐”라고 되물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진재선)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김씨를 상대로 2011년 4월 MBC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진행자에서 하차하게 된 경위 등 각종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