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로힝야 사태’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자문역을 맡은 아웅산 수치가 19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도피한 로힝야족 난민 송환을 위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치는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를 알고 있다”며 “계속되는 유혈사태에도 절반이나 되는 이슬람교도들은 아직 미얀마를 떠나지 않았다. 좀 더 세세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4년 전 창설된 로힝야족 반군단체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는 픽밥받는 동족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지난달 25일 경찰초소를 습격했다.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소탕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 40만명이 이상의 이주민들이 생겼다”며 “사실상 민간인을 죽이고 불을 지른 것은 이들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수치는 리카인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사실상 처음으로 연설했다. 수치는 “유엔 총회 불참으로 이번 기회에서야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평화적으로 일이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