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1신] 한국기독교장로회 제 102회 총회 개회

입력 2017-09-19 15:02


권오륜 총회장, "기장도 개혁의 대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권오륜 목사)는 19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현대호텔에서 ‘종교개혁500주년,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를 주제로 제 102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권오륜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기장 총회도 개혁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개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고 따르면 결국 하나님께서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워 주신다”고 했다. 이어 “복음을 믿고 이를 실천하는 일에 기장 총회가 솔선수범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자”고 덧붙였다. 설교 후 기장 총회 총대들은 성찬식을 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형제·자매임을 확인했다.

 올해 총회에서는 20개월이 넘도록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을 겪던 한신대학교 연규홍 총장에 대한 인준 결의가 진행된다. 또 총회에는 '한신대 위기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헌의안과 한신학원 이사 수 조정에 대한 헌의안이 상정돼 있다. 양성평등위원회가 제안한 안건들도 눈길을 끈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위원회 명칭을 ‘성평등위원회’로 변경하는 안을 상정했다. 최근 ‘Gender’를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양성’에서 다양한 성의 종류를 인정하는 ‘성’으로 재해석하자는 사회적 논의와 맞물려 격론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성소수자교인 목회를 위한 연구위 구성’과 ‘성윤리 규범 채택’, ‘교회 내 성폭력 금지와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 강북구 아카데미하우스호텔과 관련해서는 유지재단이사회와 신도위원회가 활용방안과 매각절차 등 서로 상반된 헌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여성 총대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장 총회가 이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부총회장 윤세관(광주 풍암계림교회) 목사가 총회장 후보에 단독으로 나섰다. 부총회장 후보는 총회 현장에서 추천될 예정이어서 19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후보자가 없는 상태다. 부총회장 후보가 확정되면 저녁 회무 때 임원선거가 진행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