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저러스 파산보호 신청… 롯데마트 "국내엔 영향 없을 것"

입력 2017-09-19 14:15 수정 2017-09-19 16:54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 체인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토이저러스가 18일(현지시간) 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토이저러스는 법원의 명령 하에 채무조정을 하며 회생에 돌입한다.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저가 경쟁에 나서며 지난 10여년간 토이저러스의 재무 상황은 취약해졌다. 모바일 기기가 장난감을 대체하며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토이저러스는 거듭되는 영업적자로 4월 말 기준 보유한 현금이 3억100만 달러로 줄었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4억 달러를 갚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롯데마트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전개 중인 토리저러스 매장에 미치는 여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9일 “현재 우리나라 토이저러스 매장이 본사에서 공급받는 PB상품은 전체 상품의 5%에 미치지 않고, 대부분 라이선스 제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미치는 피해는 거의 없다”며 “미국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더라도 추후 회생절차나 신규 매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와 토이저러스 간 계약은 10년 단위 계약으로,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구로점 매장에 토이저러스 1호점을 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미국 토이저러스의 파산신청이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은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