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공개 비판한 송영무… 청와대 ‘엄중 주의’ 조치

입력 2017-09-19 11:50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한반도 평화포럼 문정인 연세대 특임명예 교수 초청 간담회 ‘북한 핵 위기, 어떻게 풀 것인가?'에서 문정인 교수가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국회에서 공개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유사시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작전을 언급했다. 문 특보는 지난 15일 북핵 좌담회에 참석해 “송 장관이 부적절한 표현을 썼다”며 “우리 대통령에게 북한이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송 장관은 문 특보의 이런 비판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 상대해서 될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