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쇼팽’,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 같지만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경훈의 음악을 듣고 나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수식어임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만의 섬세한 감성을 녹여낸 서정적이면서도 따뜻하며 세련된 선율은 일찌감치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2011년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화려한 수상경력을 더하며 ‘월간 객석이 선정한 차세대를 이끌 10인의 유망주’에 선정됐다.
이번 제2회 공연은 국악계의 쇼팽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경훈의 대표적인 연주회 시리즈 ‘피아노 풍류’는 국악과 양악을 모두 아우르는 그의 감성을 좀 더 친근하게 대중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된 음악회로 유명하다.
쇼팽이 폴란드의 전통춤곡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를 피아노를 통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하나의 장르로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 음악이 가진 차별화된 멋이 세계인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으면 하는 그의 꿈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공연을 기획한 문화기획 예술숲 측은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까지 박경훈이 작곡한 대표적인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피아노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촉망받는 작곡가로서 아티스트들을 무대에서 최고로 빛내주었던 그가 이번엔 무대의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어 박경훈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로 그만의 음악적 날개를 마음껏 펼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정보]
공 연 명: 박경훈의 ‘피아노풍류2’
공연기간: 2017년 10월 12일
공연시간: 저녁 7시30분
공연장소: 부암아트홀
관 람 료: 전석 2만원
주최주관: 문화기획 예술숲, ㈜부암아트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