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면담… 뉴욕 순방 일정 시작

입력 2017-09-19 08:52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사무국 회의실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순방의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사무국 회의실에서 구테흐스 총장을 만나 일주일 전 이례적으로 빠르게 처리됐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375호 만장일치 채택을 높게 평가했다. 또 앞으로의 결의 이행에서 국제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문제의 심각성과 엄중함으로 볼 때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유엔 차원의 협력,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 모색 등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북핵 문제의 평화적‧근원적·포괄적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국제사회의 공동 현안인 테러·빈곤 등에 대한 구테흐스 총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의 해결 및 대응에 긴밀히 협력할 의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순방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의 면담에 대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 및 국제 현안 공동 대응을 위한 한국과 유엔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