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102회 총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 선화로 기쁨의교회(박윤성 목사) 입구에는 개회일인 18일부터 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서 있었다. 피켓에는 ‘총회는 여성안수 허락하라.’ ‘목사 자격 남성한정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회원들은 “예장합동 헌법개정위원회가 지난 7월 24일 개최한 ‘제101회기 헌법정치 및 권징조례 개정안 공청회’에서 목사의 자격과 관련한 헌법조항을 현행 ‘연령은 만 30세 이상이라야 한다’에서 ‘30세 이상의 남자라야 한다’로 수정하는 안을 헌의한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교단 내 여성 문제에 대한 인식을 후퇴시키는 안”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남자라야 한다’는 문구는 진지한 연구와 논의를 바탕에 두지 않은 것”이라며 “1998년 이후 여성 목사 안수에 대해 어떠한 성경적 연구물도 발표되지 않은 만큼 교단 내에서 이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뒤 헌의하는 것이 바른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보호하기 위해 남성과 여성에 대한 성경 본문 해석 작업을 공정하고 진지하게 연구한 후 결과물을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장합동은 1998년 제83회 총회에서 여성안수 조사위원회 연구를 통해 ‘여성안수 문제는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 이므로 진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연구를 통해 성경적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익산=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