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남성’ 자작극 논란에 추가로 공개한 사진

입력 2017-09-18 18:12
네이트판 캡처

낯선 남성이 창문으로 집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네티즌이 “자작극”이라는 일부 시선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17일 네이트판에는 “낯선 남성이 바깥 창문을 열고 10분 넘게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취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사건 당시 찍었다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창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사람의 얼굴 윤곽이 또렷이 담긴 모습이다. 안쪽 창문은 잠겨있는 상태였다.

글쓴이는 “사진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큼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글쓴이의 안전을 걱정하며 이사를 권했다. 그런데 게시물이 주목받으면서 꾸며낸 사진이라는 의심도 커졌다. “경황이 없었을텐데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 이상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글쓴이는 18일 또 한장의 사진을 올렸다. 창문 밑에서 발견했다는 벽돌이다. 글쓴이는 “낮에 집 뒤쪽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며 “벽돌을 계단 삼아 올려다 본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네이트판 캡처

그는 자작극 논란에 대해 “제가 그렇게 한가하게 사진까지 찍어서 얻는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원래 휴대전화로 유튜브나 TV를 자주 본다.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는 상태라 사진 찍는 게 부자연스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고한 문자와 통화 내역도 캡처해 공개했다.

글쓴이는 자취방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다른 집에서 이사 올때까지 집에 들어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자 사는 남자, 여자 모두 조심하길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