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예배에서는 부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요한복음 3장 16~17절 등을 본문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며 “그 사랑을 독생자 예수를 보내심으로 증명하셨다”고 설교했다. 최 목사는 “세상 역시 하나님의 사랑을 필요로 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삶은 윤택해졌지만 사람들 사이는 더욱 삭막해졌고, 배려와 돌봄은 사라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이 모든 도시와 마을 다니며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신 것처럼(마9:35) 교회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연금재단 관련 논란이 마무리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직 연금재단 특별감사위원의 배임·횡령 관련 고소 건 등과 연관된 소송이 다수 제기돼 있다. 최근 총회 임원회와 연금재단 이사회, 연금가입자회는 간담회를 열고 법적 분쟁을 끝내고 화해하는 방안을 모색한바 있다.
주목할 만한 헌의안은 최근 출범한 교회연합기구인 한기연 가입 불허에 대한 안건이다. ‘또 하나의 연합기관이 생겨나면서 불필요한 예산, 인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총대들이 적지 않은 만큼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 총회헌번위원회가 ‘교회세습(목회대물림) 금지법’이 성도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삭제나 수정 보완을 제안한 만큼 세습금지법의 개정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이 외에도 ‘지자체 인권조례안 제정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목회자의 성윤리 및 재정윤리 관련 위원회 조직 및 프로그램 제정’ ‘총회 산하 목회자와 사모를 위한 목회직업훈련원 신설’ ‘교육목사 제도 신설’ 등의 안건도 논의된다. 첫날 치러진 임원선거에서는 현 목사부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총회장 직을 자동으로 승계했다. 글·사진=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