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유엔의 시선이 아웅산 수치에게 쏠리고 있다.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탄압 문제에 수치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인권 문제에 유엔은 이례적으로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거듭되는 인권 탄압에 대해 로힝야족의 3분의 1이 피난민이 됐고, 유엔 추산 1000여명이 사망했다"면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미얀마의 실권자 수치를 향해 "로힝야족에 대한 공격을 멈추게 할 마지막 기회"라며 "수치가 지금 이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틀림없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의 배후로 군부를 지목하며 리카인 주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에 군부가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치는 "테러 단체 소탕전을 인종청소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미얀마 정부는 인권 존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치는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을 취소하는 대신 19일로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관련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안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