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이 이명박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로 김민선을 지목했다.
문성근은 1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김민선(김규리 개명 전 이름)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감독은 투자를 못 받으면 저예산 독립영화를 찍으면 되고, 가수나 개그맨은 방송 출연이 안 되면 콘서트를 열면 된다. 하지만 배우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그는 “김민선이 한창 자신을 키워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집중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세월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민선이) 앞으로 더 많은 연기를 할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악플은 이제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관련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취재진에게 “현재 5~6명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피해사례를 모집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규리는 과거 광우병 관련 발언으로 MB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일 그는 블랙리스트 관련 JTBC의 보도에 “내 세금이 날 죽이는데 쓰였다니”라는 발언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