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사망자' 5명중 3명은 벌초작업중 날벼락···"장수말벌 조심"

입력 2017-09-18 13:04
사진 = 뉴시스

지난해 벌쏘임 사망자의 59%가 벌초작업을 하다가 쏘인 것으로 나타나 소방청이 추석을 앞두고 벌쏘임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벌 쏘임 환자는 2만3217명이며 이 중 산에서 발생한 환자는 5487명(2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벌 쏘임 사망자 17명 중 10명(59%)이 벌초작업을 하다가 벌에 쏘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초작업을 할 때에는 땅속에 집을 짓는 장수말벌과 땅벌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장수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수십배나 강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소방청은 당부했다.

벌초 시 벌 쏘임 사고에 대한 대비요령은 주변에 벌이 살고 있는지 주의해서 살펴보고, 관목이 우거져 있거나 풀이 너무 자라 살피기 어려울 때는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흙을 뿌려 날아오는 벌이 있는지 확인한다.

모자와 장갑,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말벌퇴치용 스프레이를 휴대한다.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엎드리지 말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 20~30m 이상 신속히 대피한다.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상비약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지참하는 것이 좋다.

소방청 관계자는 “예초기 작업과 관련된 안전사고도 최근 3년간 1619건으로 나타나 벌초작업을 할 때는 예초기의 점검과 개인 보호장비 착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