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어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그에게 ‘로켓맨’은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엔 석유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져 있다고 한다. 참 안됐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15일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후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더 강력한 대북압박에 나서기로 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또 오는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석유상황을 언급한 것에 대해 “새 대북제재안이 최근 실행된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북제재안에는 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 북한의 유류 수입분 30%를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