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파드 군사훈련 참관···나토 “대규모 전쟁 대비하나”

입력 2017-09-18 10:31
지난 4월 12일 마르크스 기념일에 연설하는 푸틴. 사진 =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동유럽 접경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러시아-벨라루스의 합동군사훈련 ‘자파드(Zapad) 2017’를 참관한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7일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사이 칼리닌그라드에서 양국 군이 진행하고 있는 자파드 2017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자파드 2017을 진행다. 훈련에는 양국 군 1만2700명, 탱크 등 지상용 차량 680대, 전투기와 헬리콥터 70대, 박격포 등 무기 200기, 군함 10대 등이 투입됐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훈련이 군의 지휘 통제력을 점검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조처라고 강조했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그러나 훈련 규모가 러시아 주장보다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

페트르 파벨 나토 군사위원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파드 2017 훈련의 규모를 둘러싼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대규모 전쟁을 위한 진지한 준비로 보여 진다”고 지적했다.

서방 일각에서는 자파드 2017 훈련에 군사 7만~10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협약상 병력 1만3000명 이상의 군사훈련시 정확한 인원을 국제기구나 주변국에 공개해야 한다.

나벨 위원장은 “훈련만 놓고 보면 걱정할 점이 없지만 큰 그림을 그려 보면 우려된다”며 훈련 기간 의도치 않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러시와의 군 대 군 소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