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초과' 제2금융권 고금리 대출잔액, 작년말 26.7조

입력 2017-09-18 10:28


금융감독원, 국회 정무위원회에 업무보고 제출

제2금융권에 묶인 고금리 대출 잔액이 25조원을 넘어섰다.

1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연 20%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2금융권 대출 잔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가 8조원(181만명)으로 가장 많고 카드사 7조9000억원(371만명), 저축은행 6조8000억원(108만명), 카드사 제외 여신전문금융회사 4조원(57만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채무자는 중복이 포함된 수치다.

대부업체의 경우 지난해 전체 대출 잔액이 14조64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55%)이 고금리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취급액을 대상으로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살펴보면 저축은행은 24.4%, 카드 현금서비스(단기대출)는 20.3%, 카드론(장기대출) 14.9% 등으로 조사됐다. 대부업은 잔액 기준으로 25%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서민의 과도한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최고이자율을 지속 인하했으나 2금융권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저신용 계층에 대한 신규취급 중단 등 금리인하에 따른 부작용과 시장추이를 모니터링한 후 추가 인하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는 27.9%에서 24%로 낮아진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