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 지능범죄수사팀은 도시가스 콜센터 상담원에게 하루 5시간 이상 욕설을 퍼부어 여성 상담원이 스트레스를 받아 졸도한 혐의(엄무방해 등)로 블랙컨슈머(악성민원인) A씨(36)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5일간 도시가스 콜센터 여성 상담원 B씨 등에게 “가스누출로 우리 아이가 죽을 뻔 했다. 보상금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하루 평균 5시간씩 모두 217회에 걸쳐 폭언을 하고 보상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대표적인 감정노동자인 콜센터 여성 상담원들은 A씨의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 등으로 일부는 환청 등으로 정신과 치료 중이고 일부는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실신하기도 했다.
A씨는 소비자 민원에 취약한 도시가스를 상대로 금품을 갈취할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미혼으로 자녀도 없으며 가스누출사고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 남부경찰서,도시가스 상담원 기절시킨 30대 ‘블랜컨슈머’ 구속
입력 2017-09-18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