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밤 11시쯤 강남구청 앞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남 지사의 장남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남 지사의 장남이 소지한 필로폰을 압수했다.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뉴스채널 YTN은 “남 지사의 장남이 자택에서 혼자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남 지사의 장남은 앞서 2014년 8월 강원도 철원군 소재 육군 제6사단 헌병대에서 복무 중 후임병에 대한 가혹행위 혐의로 입건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번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부친의 행보에 발목을 잡았다.
남 지사는 장남의 긴급체포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출장 중이었다. 그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빠른 귀국과 상세한 설명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새벽 둘째 아들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큰아들이 다시 범죄를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전화였다”며 “베를린 출장의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 그리고 다시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