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블랙리스트 문성근 검찰 출석…내일(19일)은 김미화 조사

입력 2017-09-18 07:52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활동을 방해하고 퇴출 압박을 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한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문씨를 18일 오전 11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피해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당시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된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해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검찰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자신이 받은 불이익 등에 대해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