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강릉 석란정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했다는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강릉 석란정에서 화재 진압 중이던 소방관 두 분이 순직했다”며 “이영욱 소방위님은 정년을 앞두었고, 이호현 소방사님은 올해 초 임용된 새내기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두 분의 희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떠난 분들을 기억하며 남은 이들의 몫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시도 방심하지 않겠다”고 한 문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천붕과 참척의 아픔을 겪은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해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17일 새벽 4시29분에 강릉시 강문동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잔불 정리를 하던 강릉 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이영욱(59) 소방위와 이호현(27) 소방사가 정자 붕괴로 매몰돼 숨졌다.
이날 목조정자인 석란정에는 두 번의 화재가 발생했다. 16일 밤 9시45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가 긴급출동, 진화 작업을 벌였다. 6시간이 지난 17일 새벽 3시50분쯤 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재출동했다.
두 번째 화재진압에 나섰던 두 소방관은 큰 불을 잡은 뒤 잔불 작업을 하다 건물이 무너져 내려 매몰됐다. 두 사람은 10여 분만에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소방청은 순직한 두 소방관에게 각각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결식은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에서 엄수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