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대의 한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인격모독과 성희롱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JTBC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 4월 순천대 교수의 강의가 담겼다. 그는 교내 학생회 사무실에 이불을 갖다 놨다는 이유로 “아무 데서나 퍼질러 자는데 걸레 아니냐”며 “방 만들어서 파자마 바람으로 남자랑 여자가 어울리면 좋겠냐”고 말했다. 또 “20대 여성은 축구공이라고 합니다. 공 하나 놔두면 스물 몇 명이 왔다 갔다 하는 거야” “애들이 병×”이라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및 인격모독 발언한 사실도 그대로 녹음됐다.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라며 “끌려간 여자들도 원래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며 비하 발언을 했다.
교수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대학은 해당 지난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올해 2학기부터 수업에서 배제됐다. 해당 교수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수업 중에 문을 쾅쾅 닫고 해서 극도로 흥분 상태에서 그런 말이 갑자기 나왔던 것 같다” “잘못된 발언에 대해 인정하고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