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한국계”…‘혐한’ 테러 당한 日 모델

입력 2017-09-18 00:03
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한국계 어머니를 뒀다는 이유로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혐한 테러’를 당하고 있다고 일본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17일 일본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 맥주 회사 산토리는 지난 7일 미즈하라가 출연한 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이 올라오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미즈하라가 ‘자이니치’(한국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광고 모델로 써서는 안 된다”는 인종 차별적인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미즈하라를 ‘반일 배우’라 칭하며 산토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이에 산토리는 “캠페인의 취지와 다른 트윗이 계속 나와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즈하라 키코 트위터 캡처

미즈하라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LOVE&PEACE”라는 글을 올리며 “지금 세상에는 다양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며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도 어떤 국가에서 자라도, 어떤 국가에서 살아도 모두가 지구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서 내 일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하루 빨리 세상에서 인종이나 성별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어디 있든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 내가 나답게 앞으로도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캡처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