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지하철역 폭발물 테러의 두 번째 용의자가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런던 서부에 있는 하운슬로에서 전날 밤 런던 지하철 테러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20대 남성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올해 21세인 이 남성이 '대테러법(Terrorism Act)'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5일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두 명으로 늘었다. 영국 경찰은 앞서 16일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130㎞ 떨어져 있는 도버 항구에서 18세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런던 서부의 파슨즈 그린역 지하철역에서 발발한 폭발물 테러를 모의하거나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테러로 출근길 승객들 30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대부분은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이 위중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시간이 평일 출근 시간대인 만큼 당시 지하철에는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다수의 통근자들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폭발물의 기폭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