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7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을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방문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친 묘소에서 성묘를 마친 반 위원장은 생가가 자리한 행치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음성군청을 방문해 이필용 음성군수와 환담을 하며 현재 조성 중인 유엔평화관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반 위원장은 "마치 우주비행선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유엔평화관의 테마에도 잘 맞는 것 같다"며 "공사가 잘 마무리돼 지역의 명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군수는 "유엔평화관의 골조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내년 준공을 앞두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라며 "생가 앞으로 4차선 고속도로가 지나가게 되고 바로 앞에 나들목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들은 반 위원장은 "유엔 사무총장을 마치고 세 번째 방문인데 점점 고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음성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위원장은 윤리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IOC와 관련한 크고 작은 문제가 일부 드러나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IOC의 신뢰와 투명성을 위해 재임 기간 맡은 바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준공을 앞둔 유엔평화관은 원남면 상당리의 생가마을 옆 2856㎡ 규모의 2층 건물이다. 이곳에는 전시실과 모의 유엔체험관, 평화홀, 수장고, 대강의실, 반기문 기념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