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가 특정직 7급 경호공무원을 공개 채용한다. '낮은 경호' 등 새로운 경호기법을 도입하면서 경호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경호처는 29일까지 홈페이지(pss.go.kr)에서 경호공무원 응시서류를 접수한다. 1차 필기시험, 2차 논술·체력검정, 3차 심층면접·신체검사·신원검증 등을 거쳐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한 자리 수다.
경호처는 매년 하반기 경호공무원을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해왔다. 업무 특성상 연령과 신체 조건이 있다. 연령은 만 30세 이하로 올해는 198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만 응시할 수 있다. 또 남성은 키 174㎝, 여성은 161㎝ 이상이어야 한다. 나안시력은 0.8 이상으로 시력교정 수술을 받아도 지원에 제한은 없다.
경호처는 공채를 실시하며 '충(忠), 신(信), 지(知), 통(通)'이란 인재관을 제시했다. 충은 애국심과 희생정신, 신은 철저한 협동심과 강한 동료애, 지는 냉철한 판단력과 두뇌 순발력, 통은 외국어 실력과 글로벌 감각을 뜻한다. 외국어 능력이 강조되는 것은 대통령 해외 순방과 국제 행사가 많아지면서 경호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는 '친근한·열린·낮은 경호'를 구호로 내걸며 6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50년 만에 24시간 전면 개방했다. 문대통령이 외부 행사 때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도록 보좌하는 등 문턱을 낮춘 경호를 시도하고 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