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 한국관, 작품 이름표 이렇게 수정할 수 있는 걸…

입력 2017-09-17 13:16
코디 최 작가의 작품 명제표 수정 후(위)와 수정 전.

코디 최 작가명보다 갤러리 이름을 더 크게 적어 입방아에 올랐던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주관 측이 문제의 명제표를 수정했다고 전속 갤러리인 PKM갤러리가 지난 15일 알려 왔다.(국민일보 9월 7일자 ‘작품 보다 갤러리 홍보 우선?…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빈축’ 참조)
고친 명제표.

고치기 전의 모습.

PKM갤러리 박경미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코디최 작품 캡션 관련 베니스 한국관 쪽에서 예정일인 14일보다 하루 당겨 13일에 완료했다는 내용의 이메일과 캡션 사진을 보내 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렇게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을 주최측 (커미셔너와 디자이너)의 무성의와 변명으로 애꿎은 작가와 갤러리만 피해를 봤다. 긴 시간 우여 곡절을 거쳐 이제라도 우리 바로 잡힌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예술감독을 맡은 이대형(현대차 아트 디렉터)씨가 선정한 코디 최·이완 두 작가의 공동 전시로 이뤄졌다. 이들 가운데 유독 코디 최만 작품 밑에 별도의 명제표를 붙여 ‘언밸런스’였다. 거기다 코디 최의 이름과 작품명, 재료 등 작품 관련 정보보다 전속 갤러리인 PKM갤러리 이름이 더 크게 나와 ‘노골적인 홍보’라는 빈축을 샀었다. 박 대표는 “개막식 때 없기에 전속 갤러리를 밝혀달라고 나중에 요청을 했다. 현지에서 제작 실수로 글씨가 더 커졌다고 해서 그냥 두라고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