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허리케인 '어마'로 큰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에 또 다른 열대성폭풍 '마리아'가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열대성폭풍 '마리아'가 대서양 서쪽에서 생성됐다"며 "카리브해 섬나라들에 허리케인 주의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열대성폭풍 '마리아'는 이날 소앤틸리스 제도에서 동남동 방향으로 약 949㎞ 떨어져 있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80㎞를 기록했다. '마리아'는 시속 30㎞의 속도로 카리브해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기상예보관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번 주말 내내 세력을 확장해 오는 18일 오후쯤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베이도스, 영연방국 세인트루시아,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는 각각 열대성폭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허리케인 주의보는 '어마'로 피해를 입은 앤티가 바부다와 세인트크리스토퍼 네비스, 영국령 몬트세랫, 프랑스령 과들루프섬 등에 내려졌다.
CNN은 '어마'에 의해 황폐화가 된 지역들이 오는 19일이나 20일쯤 또다시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주 해터러스곶으로부터 남동쪽으로 약 772㎞ 떨어진 카테고리 1등급의 허리케인 '호세'는 이번주 초 뉴욕 등 동북부 지역에 상륙,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