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화여고 학생들의 점자메뉴판 제안 정세균 국회의장과 통하다

입력 2017-09-17 09:27

정세균 국회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롯데리아 종각역점에서 열린 점자메뉴판 보급화 협약식에서 점자메뉴판을 제안한 인천 인화여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 인화여고 학생 4명은 시각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과 동등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민신문고에 ‘프랜차이즈기업의 시각장애인용 점자메뉴판 보급화’를 제안했다.

이에 국회의장실은 롯데리아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날 점자메뉴판 협약식을 개최했다.

국민일보는 지난 6월 4일 오후 8시38분 ‘고3 여고생 장애인차별금지법 근거로 시각장애인용 점자 메뉴판 국비사업 요구’라는 인천 인화여고 학생들의 주장을 기사로 내보냈다.

인화여고 3학년 신승은, 신현서, 이예진, 채현아 학생에게서 온 장문의 E-메일이 계기가 됐다.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장애인 점자메뉴판 보급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던 인화여고 3학년 학생 이예진입니다. 기자님께서 저희의 정책 내용을 기사화하며 함께 동참해주신 덕분에 국회측과 프랜차이즈 협회와 점자 메뉴판 협약을 맺어 곧 실현될 예정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행사장에 방문하셔서 한번 더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 [ 17년 9월 15일 11:30분 종각역 롯데리아] 입니다.”

학생들로부터 온 두번째 메일은 8월 29일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고3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시각장애인들이 어려움없이 롯데리아에서 주문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고3 여학생 4명으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소통의 힘이 느껴진다. 소통은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온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