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팬츠 입으면 벗기겠다” 고교 교사 성희롱 발언 논란

입력 2017-09-16 22:33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전교생이 모인 강당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생들은 지난달 말 학교 행사 때 강당에서 교사 A씨가 “여학생들이 핫팬츠를 입고 학교에 오면 벗겨버리겠다”는 말을 했다고 16일 주장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폭력 피해 관련 설문조사 결과였다. 교사 A씨는 “교복 착용 규정을 강조한 의미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A씨의 성희롱적 발언이 처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교사 A씨가 “1학년 방과 후 수업 때 여학생한테 다른 남학생의 목젖을 만져보라고 한 다음, 남자는 거기가 성감대고 만지면 흥분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A씨에게 직접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도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A씨가) 자기 등을 밀면서 기댔다는 거다. 치댔는데 그 아이는 엄청 기분이 나빴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일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담당 교육청은 “성감대 발언은 설문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증언도 나와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해당 교사는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