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위기론?… “일인자를 내려놔야 해결”

입력 2017-09-16 22:12

유재석 위기론이 언급됐다. 15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의 대중문화계 뒷이야기를 토론하는 코너 ‘심야식당’에서다.

MC 신현준은 “올해를 빛낸 예능 프로그램 중 유재석이 출연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자 빅이슈코리아 박현민 편집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인자의 숙명”이라고 화답했다.

영상캡쳐=KBS2 연예가중계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은 “과거 유재석은 측은한 캐릭터가 있었는데 요즘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자기 관리의 결정체 같다”며 “과거처럼 응원하는 마음이 덜 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방송 환경이 바뀐 점을 들어 이유를 보탰다. 그는 “최근에는 누가 메인 MC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위기 보다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현민 편집장은 “일인자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편집장은 “변화가 없는 건 일인자를 유지하는 것이다. 내려놓음의 미학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강호동도 내려놓은 후에 부활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덕현도 이 말에 공감하며 “스타 MC의 시대는 끝났다. 하차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마련된 틀에 자신을 맞추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며 게스트 출연을 추천하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재석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꼭 변화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