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독자 핵무장론’은 반미 핵 포퓰리즘”

입력 2017-09-16 14:16

전술핵 재배치와 독자 핵무장론이라는 ‘핵 무장 방법론’을 두고 보수 내부에서 이견이 포착됐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도 핵개발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친미가 아닌 일종의 반미 핵 포퓰리즘이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전술핵 재배치와 달리 독자 핵무장론은 한미동맹을 와해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술핵 재배치는 미군 통제 하의 핵으로 한미동맹을 전제하는 것이지만 미국이 허락하지 않는 한국 독자핵무장은 미국 핵우산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한미동맹 못 믿겠으니 끝내자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한국도 북한처럼 유엔 제재 받자는 것“이라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술핵 재배치 용인할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건 대중 압박용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나오는 한국 핵무장 용인론도 마찬가지“라며 ”대중 압박용이지 실제 허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앞서 “우리도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도 갖고 있고 전문 기술도 갖고 있다”며 “전술핵 재배치를 미국에 요구해보고 안 되면 (우리가) 핵개발을 하자”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